Han Sungpil : Daegu Art Museum, Korea
2012-12-22 Period
www.daeguartmuseum.org    

전시명 : Dislocation

전시기간 : 2012.11.20 ~ 2013.2.11

전시장소 : 대구미술관 1전시실

참여작가 : 한성필, 구정아, 바이런 킴, 서도호, 오인환, 양혜규, 윤향란, 정연두, 조숙진, 한순자, 허은경




<디스로케이션> 전은 우리 시대의 다채로운 미술과 그 미학적 특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디스로케이션은 라틴어로 이탈, 해체, 분리와 같은 의미를 지닌 단어로 이번 전시에선 지난 미술에 대한 해체된 개념의 새로운 미술을 뜻합니다. 참여 작가 11명은 모두 한국 혈통으로 한국의 정치적 민주화와 산업화를 달성한 이후 정보화와 세계화의 한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40대 중반이며 세계미술계의 흐름과 새로운 미술 경향을 주도하는 중견들로 성장하였고, 한국적 감성에 글로벌 감성을 덧입힌 작품들로 세계인들의 이해와 소통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지구촌을 부유하는 ‘유목민’으로서 하나가 되어가는 지구촌 문화를 즐기며 작업합니다.

오늘날의 예술은 예술가가 보았던 것 또는 느끼거나 경험했던 것만을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예술 작품에는 상상적인 구조들이 포함되고, 예술가와 동시대인들이 공통으로 소유하고 있는 감각과 사고의 틀을 반영합니다. 우리 시대의 미술은 미술을 위한 미술이라는 강박관념으로부터 벗어나 사회와 인생의 폭넓은 문제를 고민하며 평범하고 친근한 일상으로 돌아와 사회와 소통하고자 시도합니다. 결과적으로 미술은 그 만큼 더욱 더 자유로워졌고, 덕분에 우리는 다양하고도 인간적인 미술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관람객 역시 미완의 작품을 완성시키는 창조자로서 초대되고, 작품은 관람객이 새로운 의미를 찾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도구가 됩니다. 오늘날의 예술작품은 언제나 ‘새로운 되어짐’ 속에 놓여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11명의 참여 작가들은 미술의 형식적 일관성 대신에 다양한 장르와 형태를 섭렵하고 실험하며 예술작품이 단순한 시각적 대상이 아닌, 우리 생의 한 순간으로써, 또 여기 함께 참여함으로써 우리의 진정한 자아와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도구로서 예술의 또 다른 역할을 제시합니다.